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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 싱글연구소
Q 소개팅 자리에선 어떤 대화를 해야 하죠?
따뜻한 봄날 소개팅을 앞둔 서른 넷의 직장인 남성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이지만, 소개팅 경험이 많지 않아요. 대학 시절 만난 같은 학과 동기와 꽤 오래 연애를 했거든요. 서른 직전에 그녀와 이별한 뒤 ‘죽어도 연애는 않겠다’고 선언을 했는데, 시간이 흐르니 슬픔도 추억이 되더군요. 다시 연애를 시작해 보자 마음을 다잡고 지인들로부터 몇 차례 소개팅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소개팅 경험이 없어서 그런 건지 유독 소개팅 자리가 어렵게 느껴져요. 회사에서는 유쾌하게 잘만 통하던 농담도 이런 말을 하면 실례가 되지 않을까 괜히 조심하게 되고, 재미없다고 속으로 비웃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요. 상대가 마음에 들면 들수록 더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요. 처음 세 번의 소개팅이 연애까지 이어지지 않으니 점점 자신감도 사라지고…소개팅에서는 어떤 말을 해야 상대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_34세 男, 정OO     소개팅에서 이성에게 호감을 주는 말은 어떤 말일까요? 이음싱글연구소가 1,222명의 회원들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소개팅에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이성이 등장한다면? 어떻게든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멘트가 필요한 타이밍입니다. 싱글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소개팅 자리에서 가장 기분 좋은 말은 남녀 모두 ‘저도 그거 참 좋아해요’ 하는 공감의 대화로 나타났습니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면, 한 발짝 더 나아가 다음에 같이 그 대상을 공유해 보자고 제안해 봐도 좋을 거예요. 은근한 애프터의 여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싱글들도 많았기 때문이죠. 소개팅을 통해 천생연분을 찾게 되리라는 건 로또만큼이나 불확실하고 막연한 기대일 뿐입니다. 우리가 그 자리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상대가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궁금증이 생기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죠. 설령 자신이 기대했던 이성상에 100% 부합하는 사람이 아니라 해도, 주선자에 대한 미안함이 아닌 ‘너’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으로 다음이 기대되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그 소개팅은 성공한 것과 다름없어요. 그럴 땐 ‘네가 마음에 든다’는 느낌으로 은근히 다음을 기약하세요. 방금 네가 좋다고 말했던 그것을 우리가 둘이서 함께 해보자고 말하면서 말이죠.    
531 691 2018-04-05
Q 가상화폐 투자하는 남친이 걱정이에요.
남친과 저는 말하자면 흑과 백, 태양과 달처럼 서로 다른 유형의 사람이에요. 저는 조용하고 정적인 반면 남친은 친구도 많고 약속도 많은 외향적인 사람이거든요. 소비패턴도 완벽하게 정반대에요. 저는 이왕 살 거면 비싸고 좋은 물건을 선호하는 편인데 남친은 가격에 상관없이 자잘한 소비를 즐겨 하는 편이죠. 재테크의 경우에도 저는 안전한 제1금융권에서의 적금 외에는 관심이 없는 반면 남친은 펀드나 주식에도 관심이 많고요. 그런데 최근 가상화폐가 이슈가 되면서 남친이 투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코인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거액의 돈을 투자한다더군요. 심지어 제게도 얼마를 빌려줄 수 없겠느냐고 묻더라니까요. 제 우려는 아랑곳 않고 투자를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세가 요동치니 남친의 표정도 점점 어두워 지더라고요. 그러다가 정말 투자한 돈을 다 잃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서 저까지 잠을 설칠 지경이에요.     _29세 女, 조OO     연인이 가상화폐 투자를 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음싱글연구소가 2,053명의 회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코인의 기적에 대해 들어 보았을 겁니다. 소액을 투자해서 수억 원을 벌었다는, 마치 영웅담과도 같이 세간을 떠도는 소문들을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소위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이처럼 꿈 같은 투자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위험한 투자에 뛰어든다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음싱글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연인이 가상화폐 투자를 한다면 반대하겠다는 의견은 27%인 반면 ‘상대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의견은 총 68%로 과반수를 넘었습니다. 기타 의견 중엔 ‘함께 가상화폐 투자에 대해 공부하겠다’는 답변도 있었는데요. 무조건 반대하고 막기 보다는 투자를 원하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렇다면 반대하는 당신의 의견이 상대에게 더욱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딱히 가상화폐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지 않다면, 한 번 연인을 믿어 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불안한 마음을 누르고 사랑하는 사람을 믿는 것 또한 사랑이 있기에 낼 수 있는 큰 용기니까요.      
798 1255 2018-02-28
Q 제 휴대폰을 몰래 보는 그녀, 헤어지고 싶어요
연애 전 그녀는 제가 아는 남사친만 해도 10명이 넘었고, 주말마다 약속이 꽉 찬 인기녀였어요. 남자들과도 허물없이 털털하게 어울리는 그녀는 지인들 사이에서 쿨(Cool)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곤 했죠. 그런데 웬 걸요. 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보니 그녀는 ‘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더군요. 제게 친구들과의 시간을 줄이기를 강요하는가 하면, 주말은 무조건 그녀와 데이트를 해야 했고, 개인적인 용무를 보게 될 경우 인증샷이 요구됐죠. 무엇보다 가장 큰 갈등요소는 ‘휴대폰’입니다. 어느 날 데이트 중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그녀가 말도 없이 제 휴대폰을 보고 있는 거예요. 순간적으로 너무 기분이 나빠서 폰을 뺏었더니 되려 제게 화를 내더군요. 연인 사이엔 당연히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 혹시 뭐 찔리는 거라도 있냐면서요. 그날 이후 휴대폰에 대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왜 보여주지 못하냐’고 이상한 요구를 하는 그녀에게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에도 지쳤어요. 아무리 가까운 연인 사이라 해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하는 제가, 잘못된 걸까요?     _34세 男, 한OO   연인의 사생활, 어디까지 지켜져야 할까요? 이음싱글연구소가 1,613명의 회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우리는 궁금한 점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오늘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함께 할 수 없는 순간의 그 사람까지도 모두 알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지요. 그러다 ‘나는 이만큼 너를 사랑해, 너는?’하며 사랑의 깊이를 확인하거나 때로는 그에 걸맞는 사랑의 ‘증거’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지나치면 상대에 따라서 집착이나 의심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거지요. 휴대폰이라는 지극히 사소한 개인의 영역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 ‘나에게 숨기는 것이 있다’ 혹은 ‘나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변질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사랑이라는 이름을 쓴 올가미가 아닐까요? 감추고 싶은 비밀을 들추는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의심과 집착의 행동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완벽하게 상대를 속속들이 알아버리는 순간, 처음의 신비로움과 설렘을 잃게 되는 건지도 몰라요.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며 어느 정도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준다면 그 관계는 오히려 더 깊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761 852 2018-01-31
Q ‘프로불참러’ 그녀, 연애할 수 있을까요?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아 이 분은 금방 좋은 짝을 만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감형의 외모에 애교 많고 상냥한 말투까지, 여자인 제가 봐도 충분히 매력적인 분이셨거든요. 그런데 소개팅을 할 때마다 남성 쪽에서 다음 번 만남을 거절하시는 거예요.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소개팅 당일 연락이 두절되거나 사전연락 없이 한참을 늦는 ‘프로불참러’였던 거죠. 이유를 물어 보면 ‘몸이 좋지 않았다’거나, ‘집에 급한 일이 생겼다’는 둥 매번 그럴 듯한 핑계가 있었어요. 그렇대도 어디 한두 번이어야죠. 어떤 날은 혹시나 해서 약속 시간 전에 미리 연락을 했더니 그제서야 준비를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더 큰 문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전혀 미안해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왜 늦었냐고 질문이나 지적을 하면, 얼버무리고 그냥 넘기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 소개팅 상대방 입장에선 불쾌함을 느낄 수 밖에요. 너무나 매력적이고 착한 우리 회원님, 이 버릇만 고치면 얼른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안타까워요.     _38세 女, 김OO 매니저     ‘약속’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음싱글연구소가 3,554명의 회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는 의외로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많고, 반대로 아무리 사소하고 작은 약속이라도 이유 없이 어기는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있어 ‘프로불참러’란 심각한 스트레스 유발자지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납득할만한 이유와 충분한 사과가 있다면 모르겠습니다만, 번번히 상대의 무조건적인 이해와 배려만을 바라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은 일방적으로 이뤄질 수가 없는 상호작용이니까요. ‘나는 원래 이래’라고 이해를 바란다면 평생 좋은 짝을 만나기는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그 무조건적인 이해가 상대로부터 당신에게 요구되는 상황이 반드시 생길 테니까요.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적어도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 지키지 못하게 되었을 때의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닐까요?          
4465 14555 2018-01-04
Q 스포츠광 남친, 결혼이 고민돼요.
    연애를 시작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커플입니다. 남자친구는 제 주변 친구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좋은 사람이에요. 늘 그런 남자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저 역시 최선을 다 해 맞추려고 합니다. 딱 한 가지만 빼고요. 그는 야구, 농구, 축구, 당구 등 운동이라면 어떤 것이고 다 좋아하는 심각한 스포츠광이에요. 매주 주말 야구동호회와 농구동호회가 격주로 있고, 가끔은 평일에도 동호회 활동을 하곤 했죠. 물론 운동을 좋아한다는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처음에는 저도 운동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남자답고 멋있어 보여서 응원을 가기도 한걸요. 그런데 이 사람, 짬날 때마다 스포츠 기사나 이미지, 영상을 중독적으로 파고드는가 하면 한 번은 주말에 데이트를 하려고 나갔더니 땀에 젖은 운동복을 입고 나온 적도 있었어요. 유치하지만 점점 ‘나야, 운동이야?’하는 생각을 뿌리칠 수가 없더군요. 칭찬일색이던 주변 친구들도 운동 얘기를 하면 ‘나중엔 더 심해질 것’이라며 만류를 하기 시작했어요. 딱히 운동에 취미가 없는 저는 그런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어 점점 더 고민만 깊어지네요.   _31세 女, 송OO   취향과 취미가 다른 그 사람, 같아질 순 없는 걸까요? 이음싱글연구소가 1만7,000여 명의 회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상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운동을 하거나 갤러리 감상을 하는 등 비슷한 취미를 공유하는 상상을요. 그런데 우연히 알게된 사람과 사랑에 빠질 확률, 거기에 그 사람과 나의 취향과 취미가 같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아니, 애초에 나와 판박이 같은 사람과는 사랑에 빠지기 어려운 건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섬세한 배려와 다정한 말투였나요? 혹은 남자다운 호탕함, 자신감 넘치는 매력? 그가 즐기는 취미가 나와 같지 않다는 것이, 남들과는 다른 그의 매력보다 더 중요한 것인지 한번 자문해 보세요. 심지어 그가 중독되어 있는 대상이 신체적으로 해를 입히거나, 범법적인 일도 아닌걸요. 물론 어떤 일이든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은 득보다는 실이 될 수 있지요. 상대의 취미에 대해 이해와 존중하는 자세로 충분히 대화를 한다면 서로가 납득할 만한 적정선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3873 13861 2017-11-16
Q 스펙 좋은 이성을 만나고 싶어요
저는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근무 중인 30대 여성입니다. 10년 동안 열심히 사회생활을 한 덕에 지금은 꽤 높은 연봉을 받고 있죠. 그간 정신 없이 사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싱글은 저밖에 없더라고요. 결혼이라는 건 그렇게, 제 인생에서 유일하게 풀지 못한 숙제가 되어버렸어요. 결혼을 못한, 아니 안 한 이유요? 남들 앞에서는 내가 능력 있으니 남편은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고 쿨한 척 말하죠. 근데 내심 저보다 더 나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잖아요. 제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상대방도 저만큼은 열심히 살아온 사람을 바라는 게 나쁜 건가요? 기왕이면 학력도, 연봉도 나보다 높은 사람인 편이 낫죠. 그렇다고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을 바라는 건 아니에요. 적당히 안정적이고 비전이 있는 직장에 다니고, 너무 작거나 뚱뚱하지만 않으면 돼요. 그런 사람을 바라는 게 지나친 욕심인가요?   _37세 女, 임OO     당신의 능력, 혹은 이성의 능력은 사랑의 기준이 될 수 있나요? 이음싱글연구소가 3,554명의 회원들에게 물었습니다.        매니저의 입장에서 종종 난감한 순간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신보다 한참 뛰어난 이성을 바라는 회원과 마주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상황처럼 오랜 사회 경험으로 능력을 쌓아온 여성의 경우, 이성을 선택할 때 상대적으로 더 까다로운 조건을 걸곤 해요. 이해합니다. 기왕이면 자신보다 스펙이 낮은 것보단 높은 편이 낫죠. 그런데 문제는 스펙은 기본이요 키나 외모, 성격, 집안과 배경까지 ‘적당히’ 괜찮았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적당히’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나 보통은 타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의 기준이 더 높기 마련이거든요. 모든 조건들이 ‘적당히’ 괜찮고 능력까지 뛰어난 남성들이 어디 흔한가요. 더욱이 인정하기 싫겠지만, 그런 남자에게 매력적인 여성은 능력 있는 여성이 아니라 ‘예쁘고 어린’ 여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펙을 따지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연애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 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밸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방적으로 자신에 비해 턱없이 높은 스펙의 이성을 원한다거나, 우선순위 없이 모든 조건이 평균 이상이 되길 바라는 것은 자기애 과잉이자 과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4070 14887 2017-10-20
Q 명절 잔소리 때문에 괴로워요
  저는 명절 연휴가 길면 길수록 괴로워요. 보수적인 부모님 때문에 연휴 기간을 활용해서 여행을 가는 건 꿈도 꿀 수 없고, 저희 집이 큰집이라 명절 전날부터 내려가서 도와드려야 하거든요. 아버지는 무려 6형제의 장남이시라 명절이면 각지에서 대가족이 모여들죠. 사는 이야기, 물가 이야기, 대통령 이야기를 돌고 돌면 어느새 자식들의 이야기가 시작돼요. 셋째 집 큰아들은 이번에 공무원 시험에 붙었다, 넷째 작은 딸은 서울 4년제 대학에 들어갔다는 식으로요. 그쯤 되면 저는 제 차례가 오기 전에 슬그머니 자리를 떠요. 그 가시방석을 무슨 수로 버티나요. 대학에 들어가기 전엔 대학 걱정, 입학하고 나서는 학점 걱정, 졸업 뒤엔 취업 걱정을 해주시더니, 취업 후엔 연애와 결혼 걱정까지. 걱정과 훈계로 제 삶이 더 나아지는 건 아닐 텐데 말이에요. 그렇게 어른들께 탈탈 멘탈을 털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멀쩡하던 온 몸이 욱신대고 두통이 와요. ‘내가 그렇게 잘못 살고 있나’ 싶은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정말이지 이런 게 명절증후군이 아니면 뭐겠어요.   _32세 女, 박OO     싱글에게 명절이란? 2017년 추석을 맞아 이음싱글연구소가 1,777명의 회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어깨가 쑤시고, 손끝이 갈라지고, 허리가 아픈 것만이 명절증후군은 아닐 거예요. 명절 이후에 몰려오는 극심한 마음의 피로도 엄연한 명절의 후유증이지요. 대한민국에서 명절을 지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따끔한 가시방석에 한번쯤은 앉아본 적이 있지 않을까요? 어렸을 때는 학교와 성적으로, 어른이 되고 나면 직장과 연봉, 저축, 연애, 결혼까지 주제는 매해 버라이어티하게 변화합니다. 나는 나름대로 성실하게 인생의 관문을 헤쳐나가고 있는데, 이 애정 어린 잔소리는 왜 매번 새로운 레퍼토리를 찾아내는 걸까요. 한 해 동안의 결실을 가족과 함께 나누자는 의미를 지닌 한가위에, 내가 일군 결실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봐주시면 좋을 텐데요. 가족들의 잔소리를 어찌할 순 없으니, 기왕이면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가족들과의 대화에 임해보세요. 부모님과 어른들의 잔소리는 모두 우리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니 ‘나는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안심시켜드리면 어떨까요? 아, 그보다 더 확실한 해결책이 하나 있긴 합니다. 다음 명절까지 열심히 이음, 맺음으로 소개팅하고 짝과 함께 당당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693 1084 2017-09-27
Q 술만 마시면 달라지는 그녀, 어떻게 하죠?
그녀의 첫인상은 마치 연예인을 보는 것 같았어요. 170cm 큰 키에 늘씬한 몸매, 길거리에서 마주쳤다면 반드시 뒤돌아 봤을 법한 화려한 외모의 소유자였죠. 저는 아마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부터 사랑에 빠졌던 것 같아요.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 또한 여성스럽고 단아한 그녀를요. 첫 소개팅이 끝난 뒤,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덕분에 빠르게 친해진 우리는 열흘 만에 두 번째 데이트를 했죠. 그런데 저녁식사를 마친 그녀가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다는 겁니다. 분위기 있는 칵테일 바를 검색하는 제 손을 끌고 그녀가 들어간 곳은 호프집이었습니다. 그녀는 앉자마자 맥주와 소주를 시켜 말아먹기(?) 시작하더군요. 너무 놀랐습니다. 그녀의 엄청난 주량에 한 번, 무지막지한 주사에 두 번 놀랐죠. 점점 커지는 목소리와 행동, 비속어가 남발하는 말투는 지금까지 알던 그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으니까요. 겨우 더 마시겠다는 그녀를 끌고 나왔는데 이번엔 직접 운전을 해서 돌아가겠다고 생떼를 부리는 게 아니겠어요?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이건 뭐 지킬 앤 하이드도 아니고…너무나 아름다운 낮의 그녀와, 너무나 무서운 밤의 그녀를 두고 밤새 고민을 하다 결국 저는 그녀를 포기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_36세 男, 강OO     이성의 주량과 주사,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나요? 5,382명의 남성, 1,720명의 여성 이음싱글연구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쯤은 술잔을 받을 일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 와중에 우리는 자신과 술의 궁합에 대해 깨닫게 되죠. 누군가는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불그레 달아오르고, 어떤 이는 자신도 몰랐던 주당의 기질을 깨닫기도 합니다. 연인 사이에서도 때로 알콜은 관계계선에 일종의 윤활제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서 남과 녀 두 사람이 모두 주당이거나 술을 한 잔도 마시지 못하는 체질이라면 이 ‘술’이 문젯거리가 되지 않겠지만 사례와 같이 정반대의 남녀가 만난다면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노르웨이 공공보건 연구소에서 이뤄진 연구에 따르면, 부부 사이에 주량 차이가 클 경우 이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거든요.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이혼 확률이 3배나 높다고 하니, 분명 가벼이 넘길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사례와 같이 처음부터 상대의 술버릇을 알고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 않았다면 다행입니다만, 이미 시작된 관계 속에서 상대의 지나친 음주와 주사를 알게 되었다면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진지한 대화를 통해 상대의 변화를 꾀하거나, 이별을 선택하거나요. 어떻게 해도 극복이 되지 않는다면, 아직 좋은 추억이 나쁜 기억보다 더 많은 시점에서 각자의 길을 찾아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지도 몰라요.    
1720 5382 2017-08-25
Q 사랑에 외모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물론 제 외모가 빼어나게 수려한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지금껏 어디 가서 못났단 소리 한번 들어본 적 없고, 남자들에게 여러 차례 대쉬도 받은 적 있어요. 솔직히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전 꽤 괜찮은 외모의 소유자라고 생각해요. 흰 피부에 긴 생머리, 큰 눈은 남성들이 좋아하는 이성상이 아닌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소개팅만 하면 애프터가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소개팅 자리에서는 분명 부담스러울 정도의 호감을 표현했던 사람들마저도요. 어쩌다 두 번째 만남까지 이어진다고 해도, 세 번째가 늘 고비였죠.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매니저님을 통해 물어보았더니 예상치도 못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튼실한 제 ‘하체’가 문제였다나요. 그제서야 생각해보니 매번 첫 소개팅에는 다리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었던 것 같았습니다. 몇 번의 만남 뒤에 용기를 내서 입은 짧은 치마가 문제였던 거지요. 연애를 못하는 이유가 ‘얼굴이 못생겨서’도 아닌 ‘다리가 못생겨서’라니,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요?   _27세 女, 임하비   이성의 외모, 연애에 있어 중요한 문제일까요? 5,517명의 남성, 1,682명의 여성 이음싱글연구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인정합니다. 잘생긴 남자친구, 예쁜 여자친구와 함께 데이트를 한다면 조금 ‘덜 생긴’ 이성과의 데이트에 비해 여러모로 뿌듯할 것이라는 걸요. 자신의 외모가 하위 30%라 할지라도, 상위 30%의 이성을 만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심이니까요. 그러나 욕심이 과하면 모자람만 못한 법이죠. 여기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라베른대, 산타클라라대의 공동연구팀이 할리우드의 기네스 펠트로와 크리스 마틴,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등 스타 커플의 이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매력적인 외모가 부부 금슬에는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남편의 외모가 부인보다 더 뛰어날 때 결혼생활이 덜 행복하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미국 테네시 대학 제임스 맥널티 박사 팀이 ‘가족심리학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여자가 꽃미남 배우자를 선택할 경우 부부의 외모 차이가 결혼생활의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아름다운 것에 이끌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외모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해, 인내, 공감 등의 내적인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만약 당신이 이성을 선택함에 있어 외모만을 전적인 기준으로 삼고 다른 것들을 무시한다면, 그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요? 언젠가는 균형이 깨진 관계의 파편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1682 5517 2017-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