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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주는 사람들
세상은 넓고 솔로는 많다
장소윤 상담매니저
UNI
“세상은 넓고 괜찮은 솔로는 이렇게도 많은데,
왜 우리 주위엔 괜찮은 솔로가 없는 걸까요? ”
MANAGER’s Talk

 

내 에너지의 원천은 사람

사람들과의 대화는 늘 제게 새로운 에너지를 줘요. 이 세상에 똑 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은 없잖아요. 모든 대화엔 그 사람의 삶이 녹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처음 본 사람과도 몇 시간이나 수다를 떨 정도로 모든 이야기들이 늘 흥미로워요. 어떨 때는 그의 고민을 듣고 작게나마 조언을 해주기도 하면서요. 사람과의 대화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간접경험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여자들은 특히 연애나 결혼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잖아요. 제가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로부터 들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에피소드만 해도 셀 수가 없을 거예요. 요즘엔 결혼에 대한 고민이 자주 들려와요. 제 개인적으로는 결혼을 하고 나서 느끼는 정서적인 안정감과 행복이 많아 특별히 더 진심을 담아 조언하곤 하지요. 커플매니저라는 건, 그래서 참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아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듣고, 기꺼이 그 인생 속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일이니까요.

 

세상은 넓고 솔로는 많다

저도 몰랐어요. 세상에 이렇게 솔로가 많은지요. 맺음에서 매니저 일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건 ‘세상은 넓고 괜찮은 솔로는 정말 많구나’ 하는 거였죠. 그런데 세상에 솔로가 그렇게 많다면, 왜 우리 주위엔 괜찮은 솔로가 없는 걸까요? 당연합니다. 제한된 지인 안에서만 만남의 기회를 열고, 그마저도 스스로의 엄격한 기준에 따라 만남을 선택하니까요. 평범한 직장인의 네트워크가 비범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제 회원 중에 정말 누가 봐도 왜 여자친구가 없을까 싶을 정도로 호감형 외모에 젠틀한 남성 회원이 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지방인 고향에서 서울로 와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더군요. 일은 일대로 바쁘고, 아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그나마 가끔 소개받는 여성도 본인 취향이 아닌 경우가 많았고요. 소개만 잘 해드리면 좋은 인연 이어나갈 수 있겠구나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두 번 만에 짝을 찾으셨어요.

 

결혼을 안해도 연애는 많이!

‘때 되면 하겠지’라는 생각은 너무 위험해요. ‘그래도 언젠가는 결혼을 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때를 기다려서는 안되죠. 왜냐하면 연애에는 때가 없지만, 결혼에는 때가 있거든요. 일반적으로 말하는 ‘결혼적령기’를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자신과 결혼할 ‘뻔 했던’ 사람과의 적기라는 것을 말하는 거죠. 세상 모두가 첫눈에 자기 자신의 미래 배우자를 알아볼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만나봐야 알고 알면 알수록 더 진국인 사람도 있죠. 또 한편으로, 연애는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임은 물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힘들거나 번거롭고, 슬플 때도 있겠지만 그런 과정을 겪음으로써 우리는 더 성숙해지고 ‘어른’이 되어가는 건 아닐까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던 그 사람도 결국 진짜 인연이 나타나면 과거의 추억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연애하세요. 당신의 평생 행복은 많은 만남 가운데, 당신과 그 사람의 적기가 맞음으로써 결정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