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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주는 사람들
괜찮은 사람에게 더 괜찮은 사람을
이지윤 상담매니저
ALYSSA
“그 동안 괜찮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건,
좋은 사람을 알아 볼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일 거예요. ”
MANAGER’s Talk

 

 

괜찮은 사람에게 괜찮은 사람을

‘이런 사람이 왜 아직 혼자일까’ 싶은 분들이 있어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스펙과 외모, 성격의 20~30대 남녀가 싱글인 이유는 대부분 하나더군요. ‘이성을 만날 기회가 마땅치 않다’는 거요. 신기하게도 대화를 하면서 좋은 느낌을 받은 분들은 미팅 결과도 좋아요. 어느 일요일 아침, 한 남성 회원과 상담을 하다 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 적이 있었죠. 어색한 분위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웃으며 괜찮다고, 자기도 지금 배가 고프다는 그 분의 한 마디로 분위기가 훈훈해졌어요. 대화 내내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느꼈는데 아니나 다를까 두 번의 미팅 만에 그 분은 좋은 인연을 만났어요. 괜찮은 사람은 분명 괜찮은 사람을 알아 보고,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인연이 내가 매일 타고 다니는 버스나 지하철에, 회사 근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 동안 괜찮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건 꼭 당신의 잘못만은 아닐 거예요. 우리에겐 좋은 사람을 알아 볼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이니까요.

 

그러니까 기회를 만들어야죠

어떤 분들은 상담을 하러 직접 맺음을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기도 해요. 결혼 직전에 안타깝게 파혼을 경험했던 한 남성 회원은 상담 내내 ‘잘 안될 것 같다’고 말 끝마다 앓는 소리를 하더군요. 보통은 이런 경우 회원의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회유책을 쓰지만 저는 강경하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이런 태도로는 좋은 사람을 만나도 관계가 진전되기 어렵다’, ‘인연을 찾기 위해 온 것이 아니냐, 나도 자신이 없다’ 하고요. 그럼 반은 화를 내며 돌아가고, 반은 다시 한번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죠.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어렴풋이 자신의 문제점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거예요. 단지 남에게 보이기 싫어 감추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감을 잃게 되어 버리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로 포기는 하지 마세요. 기회만 있다면 얼마든지 당신에게 맞는 인연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공기처럼 늘 곁에 있어줄 사람

혼자 있을 땐, 사실 혼자가 둘보다 못하다는 걸 잘 몰라요. 외로움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덮어지고 포장된 자유에 취해 혼자인 사실을 잊게 되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자유가 화려함을 벗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쓰나미처럼 몰려드는 외로움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봄길을 함께 손 잡고 걸어갈 수 있는 사람, 추운 겨울 따뜻하게 데운 자신의 한쪽 호주머니를 기꺼이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당신에게만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에요. 일생의 동반자라는 건 특별한 게 아닙니다. 세상 일이 지칠 때 함께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있고, 우스꽝스런 개그 프로를 보면서 함께 깔깔댈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만이지요. 공기처럼 언제나 당신의 곁에서 당신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사람, 분명히 있을 겁니다. 뒤늦게 그런 사람을 찾으려고 하면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