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ZEUM

home>싱글 매거진>맺어주는 사람들
맺어주는 사람들
연애는 평생의 짝을 찾는 과정
이유희 상담매니저
LUCY
“숙제를 하듯 급하게 결혼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연애를 이어가야 합니다.
연애는 자신의 배우자를 찾는 중요한 탐색의 과정이니까요. ”
MANAGER’s Talk

 

우리 모두의 행복을 찾아서

'너는 꿈이 뭐니?'라는 질문을 받던 어린 시절, 자랑스럽게 말하던 답이 있었어요. '행복하게 사는 거요!' 어른들은 너무 막연한 꿈이라며 다른 꿈을 찾으라고 했지만, 제 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었을 때 더 많은 사람과 행복을 공유하고 싶어 광고대행사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때로는 어린아이들에게 성취의 기쁨을, 때로는 청춘 남녀에게 신나는 즐거움을, 때로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의 재미를 전하며 6년의 시간을 보냈지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다른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나는 지금 행복한가?’ 하는 생각이요. 매일 같이 이어지는 야근, 이벤트가 끝난 뒤 밀려오는 허무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죠.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면서 나 또한 행복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것일까? 그때 떠오른 것이 커플매니저였습니다. 사람으로 태어나 가장 행복한 누군가의 순간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 보고 도와주는 일. 이것만큼 의미 있고 행복한 일은 또 없을 거라고요. 

 

사랑으로서 완성되는 직장인의 행복

출근과 업무, 야근과 퇴근…매일 아침 지옥철을 타고 시작된 하루는 지옥철과 함께 끝이 납니다. 평일이 다 지나고 주말이 오면 일주일치의 피로를 안고 집에서 누워있기 일쑤죠. 삶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연애는 정녕 사치인 걸까요? ‘열심히 일하면 돈이 쌓이고, 때가 되면 결혼을 꿈꾸게 하는 이성도 나타나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삶에 지쳐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사랑으로서 행복했던 순간들은 서서히 잊혀져 갑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회사에서 사내연애를 하기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이성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볼 수도 없는 걸요. 1년, 2년 혼자인 채로 시간이 흐르면, 혼자라는 것에도 그럭저럭 내성이 생겨 꽤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보고 싶은 영화, 먹고 싶은 음식,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친구를 부르면 그만이죠. 하지만 그것만으로 과연 온전하게 행복이 채워질 수 있을까요? 언젠가 친구마저 곁을 떠나게 된다면, 그 때의 상실감은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런지요.  

 

연애는 평생의 짝을 찾는 과정

그렇기에 자신의 참된 행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언제든 연애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해요. 종종 주변의 기혼자들에게 결혼을 하게 된 이유를 물었을 때 ‘결혼할 때가 되어서’라는 답변을 듣곤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신발 한 켤레를 사러 갈 때도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발이 아프진 않은지, 어떤 옷에 코디를 할지, 비용이 합리적인지, 굽은 몇 센티인지를 꼼꼼히 따져보잖아요. 그런데 결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관문 앞에서 단지 ‘때가 되었기 때문에’ 상대를 선택했다니요. 이처럼 무책임하고, 무례한 말이 또 있을까요. 그런 결혼이 끝까지 행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요. 숙제를 하듯 급하게 결혼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진지한 연애를 이어가야 합니다. 연애는 상대방을 자신의 배우자로 삼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탐색의 과정이니까요. 혼자서 인연을 찾기가 어렵다면, 하루 빨리 맺음의 문을 두드리세요. 언젠가 주변의 시선에 쫓겨 숙제처럼 결혼을 하기 위해 맺음의 문을 두드리기 전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