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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어주는 사람들
그림을 그리듯 그리는 사랑
강예실 상담매니저
HERA
“우리는 그림을 그리듯 사랑을 시작해야 해요.
혼자가 어렵다면 함께 밑그림을 그려 나가는 건 어떨까요? ”
MANAGER’s Talk

 

잘 들어주는 사람

저는 굳이 구분을 하자면 잘 말하는 쪽보다는 ‘잘 듣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유독 주변에 불만이나 하소연거리를 들고 찾아오는 친구들이 많았죠. 어쩌면 그들은 그렇게도 열심히 사랑하고, 이별을 하는지요. 연애를 시작한 지 3달 밖에 되지 않은 친구에게도, 3년이 넘도록 뜨겁게 사랑한 친구에게도 이별은 예고 없이 갑자기 찾아오곤 합니다. 듣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보통 그런 하소연에 대해 무작정 위로하거나 화제를 돌리는 식으로 대응해요. 저 같은 경우는 끝까지 얘기를 들은 뒤에 무엇이 문제이고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 어떤 솔루션이 필요한지를 찾아보려고 노력하죠. 그렇게 친구, 고객 할 것 없이 사랑과 이별에 대해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제게도 한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프지 않게 사랑하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떻게 사랑을 시작해야 하는 걸까요? 

 

사랑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선택지

사랑은 그 시작과 과정, 마무리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시작’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끔찍하게 아픈 이별은 보통 그 시작부터가 불행을 예고하는 듯 지나치게 감정적이거나 불균형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일하느라 바쁘고 자기 자신을 돌볼 마음의 여유가 많지 않은데 사랑은 하고 싶을 때, 우리에게는 몇 가지의 선택지가 있습니다. 친구로부터 소개팅을 받는 것, 직장 동료로부터 소개팅을 받는 것, 가족으로부터 소개팅을 받는 것. 그런데 아무리 소개를 받아도 마음에 드는 사람은 찾을 수 없고, 이제 더 이상 소개팅을 요청할 지인도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이미 그 전부터 더 좋은 선택지가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 헤매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선생님에게 교육을 받듯 사랑과 연애에도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요.      

 

그림을 그리듯 그리는 사랑

왜냐하면, 우리의 목적은 단지 결혼만이 아니거든요. 결혼만을 위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겁니다. 눈에 보이는 숫자들만 연결하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사랑을 위해선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다른 누구도 알지 못했던 나의 가치를 알아주고 진심으로 마음이 통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림을 그리듯 사랑을 시작해야 해요. 먼저 좋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내가 어떤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침내 연필을 잡은 뒤엔 처음의 스케치를 잘 그려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잘 그려진 밑그림 위에 색을 골라 입히는 건 처음의 그 과정만큼 어렵지는 않으니까요. 행복한 사랑과 연애를 시작하고 싶으신가요? 그럼 먼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어떤 사람과 연애를 하고 싶은지, 연애 스타일은 어떤지, 바꿔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를요. 어렵다면 도와드릴게요. 고민이 끝나면, 함께 밑그림을 그려 나가요. 그 이후의 채색은 혼자 막연히 빈 캔버스 앞에 앉아 있었을 때만큼 막막하지 않을 거예요.